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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꿀맛 보세요” 이런 문자 요즘 왜이리 많나 했더니 이유가
스미싱 메시지 신고 역대 최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올해 들어 스미싱메시지가 지난해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2일까지 KISA에 신고된 스미싱 메시지는 69만2000여건으로, 지난해 1∼5월(9만4000여건) 대비 약 7.3배로 늘었다.

신고된 스미싱 메시지는 지난해 1월 428건에서 같은 해 4월 4만6000여건, 같은 해 9월 10만3000여건으로 꾸준히 불어났다. 올해 1월에는 15만4000여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고 4월 15만7000여건을 기록하며 석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5월의 경우 22일에 이미 13만6000건을 넘겼다.

올해 1월부터 5월 22일까지 신고된 스미싱 메시지의 71.4%는 '금융 정보 사칭'이었다. 이어 '택배 사칭'(21.2%), '지인 사칭'(2.9%), '공공기관 사칭'(0.7%) 순이었다.

특히 금융 정보 사칭은 2024년 들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신모(41) 씨는 최근 들어 '슬기로운 개미생활 주식 꿀맛 보세요', '아래 링크 클릭해 수익 얻어가세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부쩍 많이 받았다. 해당 연락처를 차단해도 다음 날이면 또 다른 번호로 비슷한 메시지가 왔다. 신씨는 "요즘 주식에 관심이 커진 것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이 날 유혹하는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가 줄기차게 들어 온다"며 "지인인 척하는 내용에 속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성 KISA 스미싱대응팀장은 "사회적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스미싱 메시지의 특징 때문"이라며 "최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메시지가 급증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스미싱 수법은 날로 교활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연락처 등 탈취했다면 이제는 해커가 휴대전화를 원격 제어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를 클릭했다면 모바일 백신을 설치해 휴대전화의 보안 설정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될 경우 개인정보위의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를 통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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