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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가자지구로 구호트럭 이동 허용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항구 일대가 시커먼 연기로 뒤덮힌 가운데 거대한 화염이 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구호트럭이 자국 영토에서 가자지구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대통령실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인도적 지원과 연료를 실은 트럭이 케렘 샬롬 검문소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검문소 재개방을 위한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임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집트와 이스라엘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검문소를 재개방하는 데 전념해왔다"며 "다음 주 카이로에 추가 논의를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에 위치한 케렘 샬롬 검문소는 라파 검문소와 함께 가자지구로 국제 구호 물품이 반입되는 주요 통로였다.

하루 평균 300여대의 구호 트럭이 두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달 초 라파 공격을 본격화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이스라엘이 라파 검문소를 장악하면서 구호품 반입이 급격히 감소했고,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 등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파 검문소가 폐쇄됐을 당시 이집트 정부는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한 구호품 반입도 보류했는데, NYT에 따르면 이는 라파에서 작전을 중단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졌다.

이스라엘은 라파 검문소 장악 이후 구호품 반입 차질의 책임을 이집트로 돌렸다. 이스라엘은 라파 검문소를 계속 열어두고 있다며 이집트가 구호품 반입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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