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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공연장 테러, IS가 조직했지만…우크라도 직접 개입” 주장
지난 3월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공연장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다렐드존 바로토비치 미르조예프가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한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피고인석에 앉아있다. 이번 총격 테러로 지금까지 13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는 지난 3월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를 이슬람국가(IS)가 조직하고 우크라이나도 직접 개입했었다고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보안기관장 회의에서 "테러리스트들의 준비, 자금 조달, 공격과 철수는 IS 분파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ISIS-K)이 인터넷을 통해 조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 테러를 IS가 조직했다고 밝힌 건 처음이다.

이 테러 직후 ISIS-K는 배후가 본인들에게 있음을 자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배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테러와 관계가 없다고 부인 중이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이 테러에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도 다시 펼쳤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공격을 완료하자마자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받았다"며 "조사 중이지만, 이미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이 이 공격에 직접 관여했다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사라지자 전면적인 테러 수법을 동원하게 됐다고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이 국제 테러조직의 용병과 무장세력을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에서 우크라이나로 이동시켜 러시아군과 싸우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배후설과 관련해 지난 3월 "푸틴 대통령 등 쓰레기들은 모두 다른 사람을 비난하려고 한다. 그들은 늘 같은 수법을 쓴다"며 "무가치한 푸틴 대통령은 하루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이번 일로 러시아 시민을 상대하는 대신 우크라이나로 떠넘길 방법을 생각했다. 모두 뻔하게 예측가능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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