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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들 기업호감도 2년 연속 ‘긍정’…2명 중 1명 기업 사회적 역할 공감”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기업호감지수 53.7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호감의 기준점 상회
경제기여·일자리 창출·사회공헌 등에 호감
“신기업가정신 확산으로 긍정평가 늘릴것”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오른쪽 다섯번째) 대통령이 기업인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구광모(오른쪽부터)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2명 중 1명꼴로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답할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한 공감대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출범 2주년을 맞아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인식인 기업호감지수를 산출한 결과 53.7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55.9)보다 소폭 떨어졌으나 2년 연속 호감의 기준선인 50점은 상회했다.

특히 기업에 대한 심리적 호감지수인 전반적 호감도는 52.6에서 54.1로 올랐다. 또한 ‘기업에 대한 인식이 5년 전에 비해 좋아졌다(24.8%)’는 응답이 ‘나빠졌다(13.1%)’보다 11.7%포인트 높았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에 가까우면 호감이, 0에 가까우면 비호감이 높다는 의미다. 지수는 기업의 역할과 성과를 나타내는 5대 분야(국제경쟁력·생산성·국가경제 기여·사회공헌·윤리경영)에 올해부터 ▷기업문화 ▷친환경을 추가한 총 7대 지표에 대한 인식과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한 국민적·사회적 요구를 기업호감도 평가 지표에 반영했다”며 “특히 2022년 발표한 신기업가정신 선언에서 강조한 기업의 새로운 역할의 주요 요소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기업가정신의 5대 실천명제는 ▷경제적 가치 ▷윤리적 가치 ▷기업문화 ▷친환경경영 ▷지역 사회 등이다.

2024년 지표별 기업 호감지수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조사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던 국제경쟁력과 생산성·기술향상 지표가 각각 73.9에서 58.5로 15.4포인트, 73.3에서 63.9로 9.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표 모두 긍정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나 대내외적 경제 불안, 첨단 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윤리경영 실현은 36.5에서 40.9로 4.4포인트 상승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노력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기업에 대한 호감·비호감 이유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기업에 대한 호감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43.8%) ▷일자리 창출(26.5%) ▷기업문화 개선(10.3%) ▷사회공헌(9.7%)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은 이유로 응답자는 ‘준법·윤리경영 미흡’(42.7%)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기업문화 개선 노력 부족(23.3%) ▷사회공헌 미흡(10.7%) ▷고용 부진(9.7%) 등의 순이었다.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선도기업에 대해 느끼는 전반적 호감도는 57.5로 국내 기업에 대한 전반적 호감도(54.1)보다 높았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에 비해 부족한 점(중복 응답)으로는 ‘준법 및 윤리경영 미흡’(38.9%)이 꼽혔고 ▷후진적 기업 문화(35.9%) ▷도전정신, 기술 투자 등 기업가정신 미흡(35.7%) ▷국가 경제에 기여 부족(32.7%) ▷지역사회 공헌활동 미흡(29.4%)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선도 기업 대비 국내기업이 부족한 점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데 대해선 ‘사회구성원으로서 필수적(58.6%)’이라는 응답이 ‘기업 본연의 역할이 우선(41.4%)’이라는 응답을 17%포인트 이상 앞섰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 경제적 분야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40.6%)이 가장 많았으며 ▷적극적 R&D(연구개발) 통한 기술개발(17.9%)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14.0%)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9.8%) 등의 순이었다.

사회적 분야에서는 ‘근로자 복지 향상’(33.5%)이 우선 과제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중소기업 등과의 상생(17.4%) ▷준법경영 및 일탈 방지(12.3%) ▷기업 문화 개선 노력(10.5%) ▷친환경 경영실천(10.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올해 기업에 대한 심리적 호감도가 상승했음에도 국제경쟁력, 생산성 등의 하락으로 전체적인 지수가 소폭 떨어졌다”며 “기업에 대한 인식을 결정짓는 데 기업의 경제적 역할과 성과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조 원장은 이어 “많은 국민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기업 본연의 경제적 역할과 더불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자는 뜻을 담은 신기업가정신을 확산해 국민의 긍정 평가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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