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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질문이 넘치는 교실’로 수업 혁신의 새 변화 이루겠다” [도약하는 대구·경북]
임종식 경북교육감 인터뷰
아이들에게 티칭 아닌 코칭 수업
질문 기반의 교실 문화 정착 추진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
학령인구 소멸 문제도 적극 해결
"경북교육, 세계표준 되도록 할것”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2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경북교육이 세계표준교육 되도록 할 것”이라며 “사랑하는 경북 교육 가족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제공]

“학생 주도의 ‘질문이 넘치는 교실’ 운영은 교실 수업 혁신의 새로운 변화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질문 기반 수업 교실 문화 정착으로 경북형 교실 수업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북교육이 세계표준교육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랑하는 경북 교육 가족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과보다는 과정을, 다그침보다는 기다림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북 교육을 열어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교육공동체 회복 방안 등 올해 경북 교육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올해 경북 교육의 주 방향은 ‘질문이 넘치는 교실로 깨어나라’인데 무엇을 의미하는가.

▶말 그대로 ‘질문이 넘치는 교실’로 일선 교실 풍경이 변화하는 것을 추구한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손을 들어 질문하고 답하며 서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는 교실 풍경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질문이 넘치는 교실이 선생님이 가르치는 ‘티칭’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깨치게 하는 ‘코칭’으로 아이들의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을 깨워 활기찬 교실로 변화를 꿈꾼다.

-도내 학령 인구 소멸 문제 해결책은.

▶대한민국은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 문을 닫는다’라는 뜻의 ‘벚꽃 엔딩’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출산율과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다. 초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의 문제만이 아니다. 초·중·고등학교도 신입생이 없어 문을 닫는 학교가 수두룩하다. 폐교는 단순히 학교가 문을 닫는 문제를 넘어서 지방의 소멸을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경북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2024학년도 직업계 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전형에 최종 48명의 해외 우수 학생들이 합격해 우리나라에서 지난 3월부터 경북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베트남(28명), 몽골(8명), 태국(8명), 인도네시아(4명) 4개 국적의 학생들이 한국해양마이스터고, 의성유티텍고, 신라공업고, 경주정보고, 경주여자정보고, 명인고, 한국국제조리고, 한국철도고 8개 학교에서 지역 산업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받는다. 이 학생들이 경북에서 배우고 경북 지역 기업에 취업까지 해 우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

-독도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도교육청은 대한민국 영토 독도에 대한 역사의식과 주권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독도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개교 3주년을 맞는 사이버독도학교는 현재 누적 방문자 수가 130만명을 넘어섰으며 독도교실 초·중·고급 수료자는 1만 6000여명, 수강 중인 학생은 1만 5000여명으로 총 3만 2000여명이 수료했거나 수강 중이다. 그외 사이버독도학교 전국화 및 세계화, 다양한 독도교육 공모사업 운영, 독도 탐방, 독도교육전시체험관 운영 등을 통해 독도수호의지를 강화한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다. 경북교육청은 독도를 품고 있는 책무성을 바탕으로 영토주권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독도를 알리는 구심점이 돼 더욱 다양한 형태의 독도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일선 학교폭력 문제 대응책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지난 3월부터 도내 22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퇴직 교원, 경찰 중 역량 있는 자를 위촉해 전담 조사관 운영 사건 조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여 교사의 학교폭력 업무 부담을 줄였다.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폭력제로센터를 통해 학교 현장 대응력이 강화되고 나아가 학교 교육력 회복을 통해 학생, 교원, 학부모가 만족하는 폭력 없는 학교 문화를 확산하겠다.

-기획예산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는데.

▶오는 9월 1일 자로 도 교육청은 교육 정책기능 강화와 합리적 조직 운영을 위한 기획예산관 신설을 포함해 현재 3국 2관 14과 1단으로 구성된 본청 조직을 3국 3관 13과 1단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육 행정 환경 변화에 발맞춘 특성별 업무조정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감사관과 기획예산관에는 감사 업무와 예산업무를 총괄할 서기관을 배치해 업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이밖에 정보업무 조직 재구조화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연구원의 정보업무를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로 이관해 정보업무를 일원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직속 기관의 합리적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교육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경북교육청을 만들겠다.

-끝으로 경북 교육 가족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경북교육이 세계교육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 경북교육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한국의 다음 주자는 K-EDU다. 경북교육 구성원 모두와 함께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 이를 위해 사랑하는 경북 교육 가족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

안동=김병진 기자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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