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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중 소리길' 만든 김천시 "철거 계획 없다…수사 상황 봐야"
김호중 소리길[김천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한 경북 김천시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21일 일부 언론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 보도는 오보라며 "철거 관련 검토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천시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섣불리 철거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거를 한다해도 공청회 등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의 골목에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김호중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조형물, 벽화 거리, 포토존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해당 길을 찾은 관광객은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시는 파악했다.

현재 김천시에는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과 존치시켜야 한다는 팬들의 의사 전달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호중이 도주한 사이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나타나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거짓으로 자백했고,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애는 등 김호중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인 운전자 바꿔치기 및 증거 인멸까지 들통났다. 김호중 역시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자택이 아닌 호텔에 머물며 경찰을 따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이에 경찰에서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 상 음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김호중 측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로는 김호중이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 고의적 출석 회피 등을 공모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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