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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北서 김정은 만난다?…크렘린궁 “준비중” 이뤄지면 24년만 방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광교류 현황 등에 대한 관계 당국의 보고를 받았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북·러 교류 현황을 보고하며 러시아 내 북한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코즐로프 장관은 "한국 동무들과 함께할 큰 계획들이 있다"며 "최근 이 중 일부를 실행했다. 단체 관광객 교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스크바 동물원 관계자들과 발레 무용수들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고, 양국 간 식물육종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즐로프 장관은 '현재 계획은 무엇인가'라는 푸틴 대통령 물음에 "이런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타스는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위한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북한)방문을 위한 준비가 제 속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이날 북·러 정부간협력위원회 수장이기도 한 코즐로프 장관을 만나 보고를 받은 건 방북 준비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박문 초대를 받아들였다. 올 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

한편 중국 방문길에 올랐던 푸틴 대통령은 외교가 일각에서 돌아던 관측과 달리 북한을 들르지 않고 곧장 귀국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6~17일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외교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중과 맞물려 북한 방문을 계획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었다.

푸틴 대통령이 방중의 마지막 행선지로 북한과 매우 가까운 하얼빈을 택하며 그의 '깜짝 방붕' 가능성에 무게가 더욱 실렸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을 찾지 않은 일에 중국 정부의 압박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은 그간 러시아 측에 북한을 포함한 삼자 동맹보다 중국과 러시아의 양자 동맹 발전을 더 선호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혀왔다고 WSJ은 짚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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