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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원→20만원 간다” 소문에 전국민 난리났었는데…지금은
지난해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 노조원들이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모습.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아무도 이럴줄 몰랐다”

초기 투자한 사람들 가운데는 인생을 바꿀 만큼 큰 돈을 번 사람들이 많다. 2만원도 안된 주가가 17만원까지 폭등했다. 다들 20만원 간다고 외쳤다. 바로 카카오다.

국민주 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뜨거웠던 카카오. 너도나도 카카오 투자에 뛰어들어 소액주주만 20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 카카오 주가는 처참하다.

국민주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 당시와 비교하면 오히려 70% 이상 폭락했다. 지난 17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4만6450원이다. 카카오가 4만원대로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실적 둔화와 사법 리스크 등 각종 내홍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고민이다” “더이상 기대가 어렵다” “3년을 기다렸다” 등 소액 주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카카오 소액 주주들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다.

카카오 사옥

카카오 주가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광고 매출 회복에 더딘데다, 콘텐츠 사업 성장도 주춤한 상태다. 더구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 혐의까지 받으며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악재가 겹쳤다.

시장에선 카카오 주가 반등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사법리스크 해소가 관건이다.

결국 큰 손실을 보고 손절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79% 눈물의 손절했다”는 하소연이 잇따른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악재 나올 것 다 나왔다” “이젠 턴어라운드만 남았다” 등 기대섞인 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를 사업 개선과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았다. 그동안의 확장 중심의 전략과는 조금 결을 달리해 카카오의 본질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주가 폭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원성이 커지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매년 2억원 규모로 카카오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카카오 수장으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자회사를 쪼개기 상장하거나 일부 계열사 대표가 상장 직후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주 가치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정 대표는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 대표의 보수도 주가와 연동시켰다. 주가가 올라야 대표도 성과급을 많이 받을수 있게 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익과 성장의 가시성을 높임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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