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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띠 망가뜨려 죄송합니다”…손편지와 90도 인사까지, 무인사진관에 전해진 감동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무인사진관에서 소품을 망가뜨린 학생들이 사과 글과 함께 돈을 남기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이 학생들은 CCTV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인사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자영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감동의 아침을 만들어 준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영종도에서 무인사진관을 운영중이라는 A씨는 지난 15일 사진관에 방문한 한 여학생으로부터 사진관 소품인 머리띠를 부러뜨렸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다음부터 조심해주세요’라고 하고 끊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청소하러 갔더니 아이들이 이렇게 편지와 2000원을 놓고 갔다”면서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여학생이 작성한 듯한 쪽지와 함께 현금 2000원이 있었다. 쪽지에는 ‘머리띠 부숴서 죄송하다’고 적혀 있었다.

A씨는 “큰 감동을 받았고, 어떤 예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인지 CCTV 영상을 찾아보다가 또 다시 눈물이 났다”며 “아이들이 카메라를 보면서 인사까지 하고, 한 아이는 거의 90도로 한참을 고개 숙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무인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장사도 잘 안되고 카메라 부수고 침 뱉고 가고 이런 일만 있어서 장사 그만해야지 싶었는데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따뜻해지는 하루였다”며 “길에서 보면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또 다른 자영업자들과 네티즌들은 "양심적으로 너무 예쁜 아이들, 감동입니다", "어떤 부모님인지, 참 잘 키웠네요",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았네, 이런 인성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져야 할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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