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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경쟁력 통했다...이마트 흑자전환 성공
1분기 영업익 전년비 245%↑
트레이더스는 313.5% 늘어
본업 경쟁력 강화 실적 이어져
회장 취임후 첫 성적표 합격점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마트가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45% 끌어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정 회장이 강조한 ‘본업 경쟁력’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판매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17일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20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31억원(2.3%), 영업이익은 289억원(44.9%) 늘었다. 연결 기준으로는 1분기 순매출액은 713억원(1%) 증가한 7조2067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334억원(245%) 늘어난 471억원을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 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요인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 협업 등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한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통해 50여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였다.

30개 안팎의 주요 상품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판매하며 통합 시너지도 노렸다. 점포 재단장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효과적이었다. 실제 이커머스의 지속적 확장 속에서 이마트를 방문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83만명(2.7%) 늘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매출액을 지난해 동기 대비 11.9% 끌어올렸다. 방문 고객 수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6억원으로 313.5%라는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를 봤다. 1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억원(42.1%) 증가한 108억원이었다.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도 호실적이 이어졌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전년 대비 122억원 늘어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93억원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EBITDA(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의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온라인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으로 견조한 성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새날 기자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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