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베르나르 아르노(75)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창업자 겸 회장(왼쪽)과 제프 베이조스(60) 아마존닷컴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 로이터,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개인 자산으로 1000억달러(약 135조 원) 이상의 보유한 이른바 ‘1000억달러 클럽’ 초슈퍼리치가 15명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른바 ‘1000억달러 클럽’ 초슈퍼리치의 총자산은 2조2000억달러(약 2970조원)로 올해 들어 13%가 불어났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주식시장 상승률을 웃도는 것이다.

특히 ‘1000억달러 클럽’ 회원이 15명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들의 자산 규모는 전 세계 500대 부호 자산의 4분의 1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 ‘1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부호들은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59) ▷멕시코 통신 재벌 그루포 카르소의 종신 회장 카를로스 슬림(84) 등이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자산 ‘1000억달러’를 놓고 여러 차례 등락하기도 했다.

베탕쿠르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1998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지난해 12월 ‘10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그의 순자산은 현재 1010억달러(약 136조원)로 전 세계 14위에 올라 있다.

델도 최근 AI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 호황으로 델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산이 1000억달러를 돌파, 현재 1130억달러(약 153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11위를 차지했다.

중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슬림은 멕시코 페소화 상승에 힘입어 건설업에서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에만 순자산이 약 280억달러(약 37조원)가 불어났다. 현재 그의 자산은 1060억달러(약 143조원)로 자산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한때 ‘1000억달러 클럽’ 회원이었으나 지난해 공매도 공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잃고 클럽에서 탈락했던 인도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61) 회장은 최근 주력 기업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회원 자격을 다시 얻었다.

자산 순위 1위는 2220억달러(약 297조 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베르나르 아르노(75)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창업자 겸 회장이었으며, 세계 최대 온라인기업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0)가 순자산 2080억달러(약 281조원)를 보유해 뒤를 이었다.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2)는 순자산 1870억달러(약 253조원)로 3위를 차지했다. 그의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4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