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 제반 분야 협력과 우크라 전쟁 등 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시 주석이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중앙(CCTV)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소규모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CTV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회담에 앞서 인민대회당 동문 앞 광장에서 중국측이 마련한 국빈 환영식에 참석했다. 약 10분간 진행된 환영식은 양국 국가 연주, 예포 21발 발사, 양국 정상 의장대 사열 등 순서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수교 7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제반 분야 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포함한 국제·지역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소규모 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담 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공동 성명 등 각종 문서에 서명하고 양국 수교 75주년 기념식과 양국 문화의 해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이어 양 정상은 공원 산책을 겸해 비공식 대화를 나눈 뒤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비공식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와 이달 7일 취임식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첫 해외 일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만나 양국의 무역, 경제, 인도주의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 이어 국빈 방문 이틀째인 17일에는 하얼빈도 방문한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은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운 데다 러시아의 역사·문화적 색채가 도시 곳곳에 남아 있어 ‘동방의 모스크바’로 불리기도 한다.
푸틴 대통령은 하얼빈에서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고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하얼빈공업대학(HIT)에서 교사·학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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