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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샷’에 인생 걸었다?…출입금지 절벽 ‘맨손·맨발’ 등반, 베트남 무슨 일
[뚜오이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베트남에서 한 등산객 일행이 맨손·맨발로 수십미터 높이 절벽을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 있는 혼추옹산에서 등산객 일행이 별다른 장비 없이 맨손·맨발로 정상을 향해 오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졌다.

영상 속 등산객 일행은 전문 장비 없이 밧줄에 의지한 채 가파른 절벽을 올라가고 있다.

이들은 정상을 찍은 후 베트남 국기를 손에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키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혼추옹산은 차량으로 몇시간 운전해야 갈 수 있는 곳"이라며 "사람이 살지 않는 황폐한 곳"이라고 밝혔다. 관광객은 지역 주민 안내를 받고 산 근처를 방문할 수는 있다. 다만 산 정상에 오르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혼추옹산 정상에 고대 유물이 있다는 게 이번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다.

실제로 이 산 정상에너는 약 49m 높이 종 모양 돌탑이 있다. 이 유물의 기원과 역사에 관한 국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이 무단 침입하면 유물이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이들을 면밀히 조사해야 할 것",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이런 일을 방치할 수 없다. 이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있고, 지역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관련 기관이 사건을 확인한 후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른바 '인생샷'(인생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찍으려다 목숨을 잃는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2008~2021년까지 14년간 '인생샷'을 건지려다 사망한 사람이 400명이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새뮤얼 코넬 박사팀은 셀카로 인한 부상·사망에 대한 논문과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셀카에 따른 부상과 사망 사고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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