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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간 박정원 “15년만의 해외원전 수주 최선”
사업비 30조원...프랑스와 2파전
박정원 ‘파트너십 데이’ 지원사격
두산스코다파워·EMEA 등 방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5년 만의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직접 나섰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총 30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하면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최대 4기의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며 총 사업비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과 프랑스가 2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을 수주하게 된다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만의 해외원전 수주 성공이다.

이날 행사에는 체코 측에서 얀 피셔 전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에서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두산은 이 자리에서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도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산은 에너지·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행사 다음 날인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체코 도브리스시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건설장비 자회사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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