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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솔로' 돌직구 정숙이 영호 마음 꽁꽁 묶는 방법…애교와 공포를 적절히 배합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그냥 네가 했던 자기소개가 내 마음 하나도 거스른 게 없어. 내가 진짜 원하던 남자 스타일이야."(정숙)

15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에서 정숙의 영호 꽁꽁 묶어두기 방법이 눈길을 끌었다. 영호가 "왜 내가 좋아?"라는 질문에 정숙이 한 답변이다.

영호는 순자와 먼저 데이트를 나누고 있는 상태. 따라서 정숙은 영호에게 빨리 다가가지 못하면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상태.

하지만 정숙의 멘트 장인 같은 돌직구형 멘트는 영호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너 안국동에 살아. 몇년 입사야. 누구 알아. 그 애가 내 전남친이야. 나 H 엔지니어링이랑 사겼었어."

이뿐만 아니다. 영호가 뿌린 향수 냄새를 계속 맡아 보더니, 영수가 특정향수를 많이 뿌렸다고 하자 "너 그럼 나 100% 꼬실 수 있어"라고 말한다.

이처럼 정숙의 멘트는 거침이 없다. 애교와 공포를 적절히 섞어 거절하기가 미안해지는 공포심(일종의 부담)까지 만들어낸다. '팜므 파탈' 같은 느낌도 살짝 준다. '로맨틱 코미디'와 '납량특급'이 공존한다고 했다.

그런데 정숙은 말을 함부로 하는 것 같지만 주도면밀하다. 중고시절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도 잘했다. 반전 캐릭터인 정숙은 앞으로 영호를 어떻게 끌고갈지 뿐만 아니라,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한편, 앞서 ‘0표’로 ‘고독정식’을 먹은 정숙은 이날 영호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순자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모두가 공용 거실에 모이자 “오늘 데이트 안 했던 사람들끼리 앉자! 여자들이 먼저 앉고 남자들이 데이트하고 싶었던 2순위 옆에 앉기~”라고 제안하며 영호의 옆자리를 노렸다.

이에 영식은 “1순위랑 사이가 안 좋아지면 어떡해”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솔로남녀는 번호를 뽑아 랜덤으로 자리를 배치했다. 그 결과, 영호와 순자는 랜덤 자리뽑기에서도 나란히 앉게 돼 정숙을 풀 죽게 만들었다.

영철의 옆에 앉게 된 정숙은 “지금 영숙님밖에 (호감녀가) 없냐?”며 “전 사실 영철님도 관심 있었는데”라고 슬쩍 떠봤다. 그러나 영철은 “영수님은 어떠냐? 단아하게 하고 한번 다가가 보라”고 정숙의 관심을 영수에게로 돌렸다. 이에 정숙은 영철의 ‘광푸시’에 힘입어 영수를 불러냈고, 남자 숙소에서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 정숙과 영수가 함께 사라지자 영호는 다른 솔로남녀들에게 “(저 둘이)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정숙님이 (호감남이) 세 명 중에 한 명 남았다고 했었는데, 그 한 분이 영수님 같다”고 말하며 정숙에게 은근한 관심을 보였다.

정숙과 자리 잡고 ‘와인 데이트’에 돌입한 영수는 “저는 항상 소개팅으로만 여자친구를 만났다. 아무것도 없이 내가 판을 까는 건 못하니까 배우려고 나온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영수의 미니 데이트를 즐긴 정숙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수님과) 남녀 케미는 잘 안 느껴지는 것 같다”며 “남자로 보이는 사람은 영호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숙은 영수와 대화를 마친 뒤 영호에게 용기 있게 ‘1:1 대화’를 신청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어리니까 말 놔도 돼?”라며 “사실 (널) 되게 좋아하거든”이라고 불꽃 직진했다. 이에 놀란 영호는 “정숙님이 좋긴 하지만, 비슷한 사람과 연애했을 때, 내가 처절하게 차인 적이 몇 번 있어서 좀 두렵다”고 털어놨다. 정숙은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인데? 사실 (영호가 첫 데이트 선택에서) 나올 줄 알았는데, 내 거라고 찜해 놨었다”고 밀어붙였다. 서로가 호감임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손가락까지 걸고 다음 날 데이트를 약속했다.

순자는 공용 거실에서 만난 영호를 따로 불러 비타민을 챙겨줬다. 그 모습을 포착한 정숙은 ‘도끼눈’을 뜨더니, 영호를 곧장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다. 이어 정숙은 과거 한 달에 20만 원씩 적금을 들며 결혼을 준비하던 연애사를 털어놓으며 결혼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영호는 “나도 물질적으로 많이 준비는 안 됐다. 어디에 손 안 벌리고 그냥 혼자 다 준비하는 거라”라고 자신의 경제 상황을 공유했다.

정숙은 “밖에 나가서 (영호와) 만나고 싶어. 너 같은 애가 진짜 없는데”라고 무한 어필했다. 영호는 대화를 마친 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허풍 떠는 분이 아니구나.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더 커진 호감을 드러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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