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우디 국부펀드, 美 증시서 돈 뺐다…1분기 보유 주식 절반 축소
아마존, MS 등 모두 매각
주식 대신 콜옵션으로 바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해 1분기에 보유 중인 미국 주식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PI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말 현재 보유 중인 미국 상장 주식 규모가 시장 가치 기준으로 180억 달러(약 24조4000억 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350억 달러(약 47조5000억 원)에 비해 170억 달러나 줄어든 규모다.

특히 PIF는 그동안 각각 6억 달러(약 800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 포스 등 대형 기술주를 모두 팔이치웠다.

PIF는 이들 기술주를 직접 보유하는 대신 자금 부담이 적은 콜옵션으로 대체했다.

PIF는 또 연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미국 금융회사와 여행사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분 6억2000만 달러(약 8400억 원)어치,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카니발 지분 9억42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어치, 여행사이트 부킹닷컴 모회사 부킹홀딩스 지분 7억5700만 달러(약 1조 원)어치 등이 포함돼 있다.

PIF는 대출과 사우디 정부로부터 받는 현금과 각종 자산, 투자수익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와 함께 미국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억 달러(약 14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운용하는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가는 분기마다 13F 양식을 통해 보유주식을 공개해야 한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