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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타야’ 피해자 갔던 태국 클럽은? “외진 곳 아냐…범죄 충격적”
피해자, 살해 이틀 전 태국 방콕 ‘루트(route)66’ 클럽 방문
클럽 방문객 “위험하다는 느낌 못 받아…충격적이다”
태국 방콕에 위치한 ‘루트(route)66’ 클럽. [루트66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태국 파타야에서 드럼통 속 시신으로 발견된 한국인 노모(34) 씨가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곳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클럽 ‘루트66(route66)’이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해당 클럽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 클럽이 번화가에 위치한 건 아니지만 위험하다는 느낌이 드는 곳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피해자 노씨는 지난 2일 저녁 자신의 태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태국 방콕의 유흥지인 RCA에 있는 클럽인 ‘루트(route)66’에 방문했다.

태국 방콕에 위치한 루트66 클럽 전경. [구글맵 캡처]

해당 클럽은 태국에서도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클럽이다. 번화가에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근처에 유명한 클럽들이 모여있고 대로변에 위치해 외진 곳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클럽이라 클럽의 70~80%가 한국인 남성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는 것이 방문객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7월 클럽을 방문한 남성 관광객은 “방콕에서 제일 유명하고 큰 클럽이다. 손님의 90%가 한국인 남성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클럽을 방문한 여성 관광객도 “관광객도 많고 사람이 많은 곳이라 안전하면 안전했지 이런 무서운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반면 지난해 9월 해당 클럽을 방문했던 또 다른 여성 관광객은 “클럽 내부의 경우 대마초나 마약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바깥은 인적이 드문 골목인데다 큰 길에도 택시 외에는 돌아다니는 차량이 없어 충분히 범죄가 일어날 법하다”고 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 A(34)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연합]

노씨를 살해한 한국인 남성 2명은 노씨가 클럽을 방문한 다음날인 3일 오전 2시경 노씨를 차량에 태우고 파타야 방향으로 떠났다. 이어 이들은 트럭으로 갈아탄 뒤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 인근 숙소를 빌렸다.

피해자를 태운 트럭은 4일 오후 9시쯤 검은색 천이 덮인 채로 숙소를 빠져나갔다. 태국 경찰은 “이들이 숙소 밖으로 나가 검은색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산 뒤, 마프라찬 호수 인근에 1시간 동안 차를 세워두다 숙소로 돌아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씨를 살해한 용의자 3명 중 2명은 검거됐다. 검찰은 14일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붙잡힌 A(26)씨에 대해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도주한 공범 B(27)씨는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국내 송환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공범 1명은 미얀마 등 인근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경찰이 뒤쫓고 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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