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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포장지로 日 수출 막혔던 ‘성경식품’ 새 주인 찾는다 [투자360]
투자 안내문 배포 등 매각작업 본격화
K-김 인기에 국내외 원매자 관심
어펄마캐피탈 6년만 투자금회수 기대
성경식품 '성경김'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지도표 성경김’으로 잘 알려진 성경식품 매각을 본격화한다. 한국 김과 김밥이 웰빙식으로 인기를 끌며 ‘K-김’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 원매자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경식품 매각주관사 라자드는 최근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IM) 배포 등 매도자 마케팅에 나섰다.

원매자 관심도에 따라 추후 매각 일정이 구체적으로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가 성경식품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2017년 성경식품을 인수한 어펄마캐피탈은 포트폴리오기업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나섰다. 어펄마캐피탈은 김에 함유된 소금 양 조절을 비롯해 유통망에 맞춘 제품 개발, 해외 판로 개척 등 광범위한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성경식품은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돌파하며 K-김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성경식품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7.8% 증가한 1147억원이다. 연간 100억원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또한 거둬들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0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에서 한국 김이 큰 인기를 끌며 국산 김이 수출 흥행가도를 달린 점도 매출 기여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산 냉동김밥이 틱톡 영상으로 화제가 되며 유명 식료품 체인에 입점한 김과 김밥 등이 동나는 사례도 발생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한국 김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김 수출액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추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2월 김 수출액은 1억4136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1% 증가했다. 특히 조미김이 인기를 끈 대미 김 수출액 증가세(41.6%)와 마른김 수요가 높았던 중국 김 수출액 증가세(42.2%)가 눈길을 끈다.

어펄마캐피탈은 성경식품 인수 후 해외 수출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는데, 이를 통해 대형 유통채널 등을 통해 한국 김을 찾는 해외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성경김은 현재 미국·캐나다 등 북미권역뿐만 아니라 중국·베트남 등 전세계 1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32곳의 총판과 167곳의 대리점에서 성경김을 판매 중이다.

어펄마캐피탈이 성경식품에 볼트온해 둔 개미식품은 삼정KPMG를 통해 별도 절차를 거쳐 분리매각될 전망이다. 크리스피롤 등 곡물과자를 만드는 개미식품과 조미김 등에 주력하는 성경식품에 대한 원매자군이 상이해 매각 작업이 별도로 추진되는 상태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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