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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일본에 라인 뺏기나…日총무상 “지배적 자본관계 과제 있어”
9일 오후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걸어가는 사람 앞으로 '라인야후'라고 적혀 있다. 라인야후는 전날 네이버에 모회사의 공동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요청을 공식화하면서 탈 네이버를 선언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일본 정부가 행정지도 방식을 통해 일본 내 최대 메신저 회사 라인(LINE)을 소유한 라인야후를 압박하는 가운데 “지배적 자본관계를 포함한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경영권 탈취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자본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과제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있다.

1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라인야후 행정지도와 관련해 “(네이버에 의한) 지배적 자본관계도 포함해 과제가 있다고 인식한다”고 했다. 이날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확실히 보호하는 체제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야후의 모회사는 A홀딩스라는 지주회사인데, A홀딩스 지분을 네이버와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각각 절반씩 가지고 있는 구조다. 네이버는 2011년 일본에서 라인을 출시해 현재 연간 이용자 9600만명을 유지하며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총무성은 라인야후에서 지난해 네이버 클라우드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올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라는 내용이 담긴 행정지도를 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가 경영권과 무관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한국에서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쓰모토 총무상이 라인야후 경영권 문제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부정하려 했다고 해설했다. 이어 “마쓰모토 총무상 발언은 (라인야후 사태가) 외교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지난 10일에도 라인야후 행정지도 관련 질문에 “자본 지배를 상당 정도 받는 관계와 그룹 전체 보안 거버넌스의 본질적 재검토 가속화를 요구했다. 경영권 관점에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쓰모토 총무상은 두 차례 발언에서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와 관련된 과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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