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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들깨물김칼국수의 비밀? 그냥 물김이 아니라는데…
3년내 육상 김 양식 기술 활용한 김 제품화
풀무원기술원 연구원이 바이오리엑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재배되고 있는 육상 양식 김을 연구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풀무원이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을 활용한 신메뉴 ‘들깨물김칼국수’를 출시하며, 육상 김 양식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풀무원은 지난 2022년 전라북도와 수산양식분야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었다. 3년 내 육상 김 양식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육상 김 양식은 김을 육지에서 양식하는 기술로,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육상 김 양식은 철저한 관리하에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한 만큼 생산성이 높아 미래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풀무원은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에서 올해 3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허가받은 시설 내에서 월 10㎏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은 육상 양식 물김을 활용한 첫 번째 메뉴로 ‘들깨물김칼국수(1만3000원)’를 선보였다.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코엑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초 상태의 김을 뜻하는 물김은 환경에 민감하고 보관이 쉽지 않은 특성 때문에 겨울철 김 생산지를 중심으로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메뉴 출시로 육상 양식 물김을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에서 연중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풀무원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육상 양식 물김이 들어간 메뉴 제공은 소비자 조사와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시장 테스트인 동시에 육상 김 양식 기술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바른 먹거리 수산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육상 양식 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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