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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아시아의 디토로이트’ 태국에 눈독...관세 폭탄 탈중국 대안
테슬라, 태국에 기가팩토리 설립 계획 중
해외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관세·소비세율 인센티브 제공
“자동차 부품 비용 측면서 中처럼 저가 생산 가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대폭 올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가 태국을 ‘탈중국’의 대안지로 보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은 자동차 산업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린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태국에 기가팩토리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3년 말 태국 현지 조사를 마쳤으며 태국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에 대체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전기차 생산 뿐만 아니라 소비 잠재력도 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고 CNBC는 전했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아시아 순위로는 4위 자동차 제조국이다.

태국은 자국 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에 감세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도요타, 혼다, 닛산, 포드, GM,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업체들이 들어가 있다.

테슬라가 태국에 기가팩토리를 짓는다면 해외공장 중에선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4, 멕시코 기가팩토리6을 다음으로 네 번째 해외공장으로 기록된다.

태국에 생산 기반을 두게 되면 중국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 받아 아시아 시장과 그 너머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태국 투자위원회 사무총장인 나릿 트레드스테라숙디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해외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2027년까지 태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경우 2024년과 2025년에 수입된 완전조립 전기차에 대해 수입 관세를 최대 40% 인하하고 소비세율을 2% 인하하는 등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 알릭스 파트너스의 상하이 지사 지사의 전 포드 임원이자 상무인 스티븐 다이어는 “태국이 현존하는 자동차 인프라, 노동력 및 정책 모두가 전기차 제조업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CNBC는 “이미 숙련된 노동력과 많은 국제 자동차 회사들을 끌어들인 덕분에 수년 동안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알려진 태국은 테슬라가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도록 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로고. [EPA]

이처럼 테슬라가 태국에 눈독을 들이는 배경에는 현재 중국에서 현지 전기차 업체들과 저가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테슬라를 담당하는 로스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 수석연구분석가도 “태국은 자동차 부품 비용 측면에서 중국처럼 저가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를 담당하는 모닝스타의 주식 전략가인 세스 골드스타인도 “태국산 차량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없을 순 있지만, 미국 내 중국산 차량에 부과된 관세에 직격타를 맞을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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