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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가계대출 4.1조 증가…석달 만에 증가 전환
주택담보대출 중심 증가세 전환
디딤돌·버팀목 은행재원 집행 영향
IPO 청약용 신용대출 취급도 늘어
“긴장의 끈 놓지 않고 정책적 노력”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4조원 이상 증가하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집행되기 시작하고,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도 늘면서 가계대출을 증가세로 돌려놨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1월(+9000억원)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증가폭은 지난해 10월(+6조2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기타대출도 은행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전월보다 300억원 늘어나며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자료]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월 증가폭은 지난해 11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여기에는 기존에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이뤄지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지난달부터 은행 재원으로 집행되면서 가계대출 통계에 반영된 영향이 있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 관련 주택담보대출은 3월 3000억원에서 4월 2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더해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이 3월의 2조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4~5월 중 연이은 기업공개(IPO) 청약 일정으로 인해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점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중 1조원 감소하며 감소폭이 전월(-3조3000억원)보다 다소 둔화됐다. 상호금융(-2조1000억원)의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5000억원), 보험(+100억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에 일부 영향을 줬으나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관계부처간 협의,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 지속,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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