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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15분 탔는데 5만원 냈다…미국여행 비싸서 못오겠네” 高환율·高물가 연중 내내 갈 듯[머니뭐니]
한국금융연구원 ‘2024년 수정경제전망’
연평균 환율 1355원 전망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미국 물가 어마어마하네요. 택시 15분 탔는데 5만원 내고, 아침 식사용 베이글 하나가 3만3000원이었어요. 경기장에서 핫도그 두 개에 나쵸, 그리고 맥주 샀더니 10만원 나왔어요”(미국여행 커뮤니티)

최근 치솟는 환율로 아우성을 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물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동시에 원/달러 환율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현지 체감 물가가 ‘배 이상’ 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고달러·물가·금리 현상이 예상보다 긴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보다 크게 상승하고, 미국 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금융연구원은 ‘KIF 2024년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1307원)보다 48원 상승한 1355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49원을 기록하는가 하면, 하반기에는 그보다도 11원 더 비싸진 1360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했을 때는 63원이나 비싼 금액이다.

연구원은 “주요국 대비 양호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길게 지속됨에 따라 미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지연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중국 등 타 국가 대비 미국의 경제가 건강하게 돌아가면서 달려도 함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 둔화 및 물가 안정세가 나타나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달러화 강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미국 금리 인하가 재차 지연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환위험 관리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한편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대비해선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2.9%, 하반기 2.4%로 연간으로는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3.6%) 대비해서는 0.9%포인트 하락한 증가치다.

단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확대에 따른 원자재가격 불안정, 강달러화 지속 등 공급측 요인에 주로 기인해 물가목표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해 고물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리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로 다시 상승세를 탔지만, 하반기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로 2024년 초 3% 초반으로 하락했다가 견조한 미국의 물가 및 노동시장 지표 공개로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안정 확인 시까지 당분간 3% 중반대의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금리도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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