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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가 남자보다 잘 나가면 별로…” 돌싱남들의 충격 속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남성은 아내가 직장에서 승승장구할 경우 이혼을 고려하고, 여성은 남편의 매너가 지나치게 세련된 경우 이혼을 고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전국 재혼 희망 ‘돌싱’(이혼한 싱글) 남녀 556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의 장점이 이혼의 원인으로 작용한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남성 응답자 28.4%는 ‘배우자가 승승장구할 경우’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친화력(25.2%), 매력적 외모(20.9%), 활동적 성향(1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돌싱 남성 A(64) 씨는 대기업을 다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명예퇴직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교사로 안정적 직장에서 일하는 아내와 달리 A 씨는 사업 형편이 좋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A 씨는 “전 아내의 자존감은 하늘을 찔렀던 반면, 저는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며 “아내가 평범했다면 참고 살았을텐데 잘 나가다 보니 이혼했다”고 밝혔다.

온리유 측은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자존감이 높아지면 배우자와 위화감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고 높은 자신감은 위험을 감수하게 만들어 부부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과는 달리 여성 응답자 29.1%는 ‘배우자의 매너가 너무 세련된 경우’가 이혼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 뒤로 승승장구(24.8%), 친화력(20.1%), 매력적 외모(17.4%) 등도 이혼을 생각할 수 있는 이유로 꼽았다.

온리유 측은 “남성이 사회생활에서 세련된 매너를 보이면 여성들의 관심을 받기 쉬워 결혼생활에 암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연애할 때의 장점이 결혼생활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전 배우자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결혼했지만 결혼 이후 단점으로 작용한 사항’에 대해 돌싱 남성 응답자 32%는 ‘세련된 옷차림’이라고 답했다. 인간관계 양호(23.0%), 다정다감(20.9%), 다재다능(16.2%) 등이 뒤따랐다.

돌싱 여성 응답자 33.1%는 ‘다재다능’이라고 했다. 이어 세련된 옷차림(25.5%), 깔끔한 성격(19.1%), 인간관계 양호(15.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비에나래 측은 “세련된 옷차림의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길을 받기 쉽고, 과소비와도 연결될 수 있다”며 “다재다능하면 외길을 걷기 어렵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하거나 잘난 척 하기 쉽다”고 분석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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