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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으면 북으로 가라” 美 뉴욕대생 ‘北 찬양’ 영상 공개에 비난 속출
[엑스 갈무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대학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비난하며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공개 지지한 북한을 찬양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북한 찬양’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왔다.

자신을 시민기자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촬영해 공개한 이 영상은 29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한 아시아계 여성이 등장해 북한의 팔레스타인 지원을 찬양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 여성은 “북한은 실제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한 적이 없다”며 “그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결권과 저항권을 항상 옹호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을 포함한 수많은 단체에 적극 무기를 지원하고 훈련시켜왔다”며 ”북한인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에는 폭력과 억압이라는 공통된 역사가 있지만, 그보다 공통의 억압자에게 투쟁하고 저항한 역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팔레스타인을 위한 우리의 현재 움직임이 휴전으로 멈출 수 없다는 증거”라며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전쟁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두 상황 모두 민중 해방을 위해 휴전 이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친팔레스타인 시위. [EPA]

이에 온라인은 물론 정치권에서까지 비판이 이어졌다.

티나 포르테도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공화당 후보는 엑스를 통해 “북한을 찬양하는 하마스 지지자들을 보니 정말 충격적”이라며 “아마도 그들은 북한으로 가서 북한이 얼마나 멋진지 직접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도 엑스에 “뉴욕대 학생이 ‘북한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훈련시키기 때문에 미국보다 북한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며 “이런 광기 어린 사고를 양산하는 교육 기관은 완전히 해체되어야 한다. 이들은 선량한 사람들이 아니다”고 적었다.

누리꾼들도 “그를 당장 북한으로 보내주자” “직접 북한 가서 실상을 겪어 보라” 등의 댓글을 달며 영상 속 여성을 비판했다.

한편 북한은 그간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북한은 이번 전쟁이 미국과 이스라엘 탓이며, 미국의 비호와 묵인 속에서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정황까지 나오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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