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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약세에 연휴까지…‘큰손’ 中 유커 돌아오나
유커 4000명, 롯데면세점 본점 방문…매출 70%가 고가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상품을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원화 약세에 중국 연휴가 겹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주요 면세점 업체들은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크루즈를 타고 입국한 중국 유커 4000명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찾아 쇼핑을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4000명 이상의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방문한 단체 관광객은 대만계 화장품 기업 크리티나(Chlitina) 소속 중국인 임직원이다. 이들은 포상휴가를 받아 중국 상하이에서 전세 크루즈 ‘스펙트럼오브더씨호’를 타고 입국했다. 이들은 롯데면세점 본점을 비롯해 경희궁과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과 인천의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본 뒤 출국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번 단체 관광객들의 소비에서 럭셔리 부티크와 시계·보석 등 고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였다. 수입 화장품과 식품 카테고리 구매 비중도 높았다. 포상휴가로 여행을 떠난 특성상 구매력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앞으로 중국 유커(단체 관광객)의 방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1위안당 원화는 지난해 7월 175.5원 수준에서 계속 오르다 올해 4월 이후로는 19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만큼 위안화 대비 원화가 점점 더 싸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을 찾아 소비를 할 이유가 생기는 셈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여행사를 통해 입국한 유커 수는 5만7644명으로, 전월(2만2927명)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면세업계는 성수기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면세점협회와 14개 면세점은 오는 6월 7일까지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를 운영한다. 할인행사부터 포인트 증정,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들도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25일 열리는 인천관광공사화 협업해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를 준비 중이다. 중국, 대만, 홍콩 등 10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1만여 명을 한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연휴 기간 방한하는 중국·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립·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브랜드 재단장과 팝업(임시매장)을 앞세우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온·오프라인에서 알리페이로 1000위안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0위안을 즉시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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