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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베트남 관광대사는 화산이씨 혈족..관광청 새 사무총장에 한국인 임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외국 출신 한국 며느리 1위가 베트남 여성이기 때문에, 일부 한국인들은 베트남을 ‘사돈나라’라고 부른다.

남아시아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여행가는 베트남은 한국에 ‘관광대사’직을 따로 두고 있다.

주한 베트남 국가 관광청 대표부는 베트남이 외국에 공식 승인하여 개설한 최초의 문화관광부 소속 기관으로 이는 양 국의 문화 산업 분야에 있어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 화산이씨 가문의 혈족인 인사가 관광대사직을 맡고 있다는 것.

리 쓰엉 깐 주한 관광대사는 베트남의 현 수도인 하노이를 도읍으로 정하고, 베트남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통치하며 국가 기틀을 바로잡았던 리(LY) 왕조의 31대 손이다. 한국의 이(李)씨와 같다.

한국에서 화산 이씨는 베트남계 귀화 성씨로 시조는 이용상(李龍祥)이다. 원시조는 베트남 리 왕조의 개국자인 이공온(李公蘊·Lý Công Uẩn)이며, 이용상은 리 태조의 7대손이다. 6대 임금인 영종 이천조(李天祚·Lý Thiên Tộ)의 일곱 번째 아들인 것이다.

이 처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나, 현재로나 한국과 인연이 깊은 것이다.

주한 베트남 국가 관광청 대표부의 리 대사가 최근 사무총장에 관광 테크놀러지에 밝은 기업CEO, 이유진 완캐비캐 대표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화산이씨와 같은 혈족인 리 쓰엉 깐(왼쪽) 주한 관광대사가 이유진 사무총장 임명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WEB 3.0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혁신적인 마케팅 회사 완캐비캐(WKBK)의 수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2022년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 방문 및 파트너사 순방, 관광 문화 축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국내 유수의 문화 콘텐츠, 관광, 디지털 경제 기업들과 베트남 각 산업군의 지속적인 협약을 이끌어냈을 뿐 만 아니라, 올 봄 고양시와 베트남 관광청의 MOU까지 앞장서 이끌어 온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리 쓰엉 깐 관광대사는 “이유진 사무총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긴밀한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뛰어난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주한 베트남 관광청 대표부는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주한 베트남 국가 관광청 대표부의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문화, 사업, 관광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및 발전과 활발한 활동에 대한 큰 기대를 표명했다.

이유진 신임 사무총장은 “아시아 지역 한국 무역흑자 교역국 순위에 최근 베트남이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높은 경제성장 속도와 더불어 소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베트남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효과적인 접점과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와 함께, “양국의 역사, 문화와 다양한 예술 교류를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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