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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3분기 10년만에 증권업 재진출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증권업에 진출한다.

3일 우리금융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추진하고, 해당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또한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약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대해 ‘기업금융(IB)과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종금은 그동안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그룹 전략에 따라 우리은행과 협업을 통해 기업금융(IB) 사업역량 강화를 추진해온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5000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우수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4월 말에는 사옥을 여의도로 이전하는 등 본격적인 증권업 진출에 대비했다.

포스증권은 2013년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출범해 현재 3700개가 넘는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펀드 전문 플랫폼이다.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의 리테일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포스증권이 가진 독보적인 펀드 수퍼마켓 애플리케이션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앱을 구축하고, 금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은행 슈퍼앱 ‘뉴원(New Won)’을 연계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10년 내에 업계 10위권 내 초대형IB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기존 종금업 기반의 기업여신 역량과 IB의 투자·중개 기능을 결합해 기업금융과 IB에 강점을 가진 우리은행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에 따라 ▷벤처캐피탈 ▷캐피탈 ▷은행 ▷증권 ▷자산운용 ▷PE ▷F&I 등으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면서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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