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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민희진 갈등에 BTS 흠집…아미 “우린 하이브 아닌 BTS 지지”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지난한 갈등 여파에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몸살을 앓고 있다. 사재기 마케팅에 사이비 종교 연루 루머가 새어나오는 상황. 아미들은 이에 소속사 측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단체 행동을 시작했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모회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황당한 루머가 확산됐다. 사재기 마케팅을 비롯해 단월드와 연결짓는 의혹이다. 게다가 지난 2일엔 문화체육관광부로 2017년 방탄소년단의 음원 사재기 의혹 민원까지 접수됐다.

계속되는 루머로 한국 대중음악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워온 방탄소년단의 위상에 흠집이 생기자,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도 단체 행동을 결의했다.

아미들은 신문 광고와 온라인 공간을 통해 성명을 발표,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 플레이를 중지하라”고 강조했다.

아미는 이어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브로 보낸 아미의 근조 화환

하이브는 앞서 방탄소년단 관련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한 게시물을 취합해 작성자들을 수사 기관에 고소했다.

빅히트뮤직에선 지난 2일 위버스를 통해 "조직적으로 작성 및 삭제가 이루어진 게시물, 계정을 폭파한 게시물도 예외 없이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채증을 통해 추가 고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 평판을 저해하는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불법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브의 대처에 대한 아미의 단체 행동은 3일부터 시작된다. 일부 아미는 하이브 사옥으로 시위 트럭과 근조 화환을 보내 입장을 피려하고 있다.

소속사와 그룹을 둘러싸고 어수선한 상황에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제대를 앞두고 있다.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해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복무 중인 진은 다음 달 12일 전역한다.

진은 2일 입대 전 촬영한 자체 콘텐츠 영상 ‘n월의 석진’을 통해 “이 영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제가 곧 여러분들을 만나러 온다는 뜻”이라며 “제가 곧 여러분의 곁으로 간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곧 봐요”라고 인사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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