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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매출 4% 감소…사상 최대 11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아이폰 판매 10% 이상 줄며 1분기 매출 감소
배당금 4% 확대…“AI 관련 큰 발표 계획”

프랑스 파리 애플 매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애플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907억5000만달러(약 124조4182억원), 주당순이익(EPS)이 1.53달러(약 2098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90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전망치 1.50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고, 순이익도 236억4000만달러(약 32조4104원)로 2% 줄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459억6000만달러(약 63조112억원)로 시장 전망치(460억달러)에는 대체로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513억3000만달러)보다는 1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중국 지역 순매출은 163억달러(약 22조3473억원)로 전년 동기(178억달러)보다 8% 이상 줄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의 스마트폰 사업이 회복되면서 애플은 삼성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뺏겼다”고 분석했다.

맥(Ma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74억5000만달러(약 10조2140억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68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앱스토어, 애플TV, 애플페이 등 서비스 매출도 14% 증가한 239억달러(약 32조7669억원)로 시장 전망치 232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아울러 애플은 1100억달러(약 150조8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00억달러보다 22% 늘어난 액수로 사상 최대 규모다.

분기 배당금도 주당 0.25달러(약 343원)로 4% 늘리기로 했다.

애플은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쿡 CEO는 다음 주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 행사와 6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2% 상승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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