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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尹은 안 변해…'재판 결과나 나와라' 생각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미리 준비해 온 메시지를 품에서 꺼낸 뒤 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시급한 현안은 많은데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시간을 버는 성과를 거뒀지만, 윤 대통령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의제조율 없이 만나면 안 된다. 그냥 듣고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시정연설 비슷한 거 하고 끝난 것 같다”며 “아쉬운 건 이재명 대표가 18분 정도 자기가 써온 것을 읽으면서 기분은 냈는데 두세 개 정도는 안들어 주면 판 없자, 이 정도의 강렬한 메시지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특검 이런 것들은 선결 조건으로 걸고 애초에 만나느냐 안 만나느냐를 결정지었어야 하는데 본인(이재명)이 생각이 너무 많았던 거 아닌가”라며 “저라면 선결과제로 채상병 특검을 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영수회담이 누구의 승리냐'고 묻자 이준석 대표는 “회담을 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이재명 대표의 승리다”라며 "처음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붙이고 대화의 상대로 인정 안 했다가 2년 반 만에 만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성과에 대해서는 “시간을 벌었다. 이화영 재판(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1심이 나올 때까지”라며 “속으로 빨리 이화영 재판 결과나 나와라 이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추가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밑 협상은 있겠지만 만나봐야 둘이 뭐하는지 뻔히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본인도 변하겠다고 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선 때 조금 지지율 떨어지면 저한테 와서 90도 인사도 하고 다하시는데, 조금만 분위기 좋아지면 다시 고개 드신다"며 "부적절한 대화이기는 하지만, 만약 1만원 내기하면 어디다 걸겠냐. 저는 '안 변한다'에 걸겠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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