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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신규지정 확정…경북 전국 최다·혁신기업 10곳 참여
이철우 경북지사(중앙)와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원장(왼쪽), 김주수 의성군수가 1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성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번째 규제자유특구를 유치함에 따라 세포배양 식품 상용화 실증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일 경북도와 의성군에 따르면 전날 제1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가 심의·의결돼 신규 지정됐다.

따라서 경북도와 의성군, 경북테크노파크는 이날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최태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의성군의회 의장,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특구참여기업 대표, 연구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 보고회를 열었다.

이로써 경북은 2019년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2020년 안동 '산업용 헴프', 2021년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2022년 경산 '전기차 무선 충전'에 이어 전국 최다인 5번째 규제 자유특구가 출범했다.

세포배양식품 특구는 2024년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년 7개월간, 총 사업비 199억원이 투입돼 의성군 바이오밸리산업단지 일원에서 혁신기업 10곳이 참여해 세포은행 구축과 세포배양식품 상용화 실증을 수행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금준호 씨위드 대표는 "대한민국의 세포배양식품 산업에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건강하고 가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한원일 티센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특구 선정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포배양식품은 세포·미생물의 배양 기술로 만든 식품을 의미한다. 미래 식량부족 및 가축전염병 확대 등으로 인한 식량위기에 대응할 대체식품으로 세포배양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또 동물 도살을 거치지 않고 식품을 제조할 수 있어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경북은 고품질 세포배양식품 상용화의 핵심은 신선한 세포 수급으로 판단하고 규제자유특구에서 생검과 당일도축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특례를 받아 식육의 조직감과 맛을 확보하고 세포 증식과 분화를 비약적으로 높여 세포배양식품을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후방 기업의 투자유치와 세포배양식품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는 크게 2가지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세포은행 구축'으로 스마트 축사와 연계해 살아있는 동물과 당일 도축한 원육에서 고순도 세포를 추출하고 다양한 세포를 세포은행에 보관·관리해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수립한다.

두 번째는 '대량생산 및 상용화 실증'으로 배양육 대량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 및 배양육의 맛·식감을 위한 식품 첨가물 등 상품성 있는 세포배양식품 개발 및 실증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의성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 미래 푸드테크 신산업벨트를 구축키로 했다.

의성은 세포배양식품 실증 및 생산 거점이 되고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추출 동물세포의 대량 배양, 영주 축산기술연구소는 엄격한 축사 관리를 통한 세포 채취 가축 사육에 나서게 된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주수 의성군수 등이 1일 경북도청에서 경북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보고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도는 또 새로운 세포배양식품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식품 대기업과 연계한 중소 중견 기업들이 배지, 배양액 등 세포배양과 배양육 생산·제조를 담당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가치사슬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의성은 이번 특구 지정에다 대구경북신공항 물류터미널도 구축 예정으로 있어 산업도시로서의 성장판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특구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그동안의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 지정된 특구를 잘 이끌어 지역에 세포배양 혁신산업의 물꼬를 트고, 지역 기업들이 특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기업의 신규 수요 창출 및 매출 증대,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의 규제자유특구는 그간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번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특구 지정은 푸드테크산업의 전환점이 될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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