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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포장 안돼요" 하자 진상…식탁에 음식 엎어버리고 도망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식당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주지 않자, 음식을 식탁 위에 쏟아버리고 음식값도 지불하지 않은 채 도주한 손님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먹튀에 고의적 음식 테러까지…힘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글쓴이 A 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2명의 남자 손님이 방문해 술찜을 주문했다고 한다.

손님들은 음식을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남은 술찜을 포장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르바이트생은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특성상 배달 및 포장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고 한다.

손님들은 "사장을 불러오라"고 했고, 이에 나타난 A 씨에게 “왜 포장이 안 되느냐”고 물었다.

A 씨는 재차 영업 방침을 설명하며 "정말 원한다면 일회용 봉투에 포장해줄 수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들은 “나보고 봉투 들고 가라는 거냐. 봉투가 뭐냐”고 항의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A 씨는 “일회용 봉투에 포장을 해주겠다”고 안내한 뒤 자리를 떴는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손님 중 한 명이 먹던 술찜을 테이블에 부어버렸다. 동시 일행인 다른 손님은 짜기라도 한 듯 소지품을 챙겼고, 두 사람은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음식값은 계산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A 씨는 “그동안 몇번의 먹튀는 이해했다. 취했을 수도, 깜빡했을 수도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수치스럽고 마음이 무너진다”며 “(계산은) 깜빡했을 수 있다. 그런데 음식을 웃으며 자신의 옷에 튀지않게 조심스럽게 고의로 다 부어버리고 자신의 옷은 훌훌 털어버리고 가는 당신의 모습에 수치심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쁜 손님. 진짜 이러시는 거 아니다. 이 글을 본다면 진심으로 사과해달라”고 덧붙였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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