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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정부 “의료계는 집단행동 접고 대화에 나와달라” 호소
“의대 교수 주 1회 휴진에 깊은 유감”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전국 곳곳에서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이 확산하는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지속하면서 정부가 연일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장에 나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오후 박민수 2차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9차 회의를 열어 비상진료체계 운영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의대 교수 단체가 주 1회 휴진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20개 의과대학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온라인 총회를 마치고 주 1회 정기 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중증·응급 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무리없이 운영되는지 점검한 결과, 지난 26일 기준 일반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2739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1.8%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1.6% 감소한 8만6824명이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876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0.5% 감소했고,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에선 6913명으로 전주 대비 2.1% 줄었다. 응급실은 전체 408곳 중 393곳(96%)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는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정부는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에 적합한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지난 2월 20일부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확대·운영하며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4일 긴급상황실을 개소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는 4개 권역(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에서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했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근무 당 의사 1명과 상황 요원 2∼4명이 팀을 이뤄 권역 내 중증응급환자의 병원 간 이송을 지원한다. 이때 전국 단위의 조정이 필요하면 중앙응급의료상황실로 이관한다. 복지부는 상황실을 통해 지난 3월 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총 853건의 환자가 전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애초 이날까지 상황실 근무 예정이었던 공중보건의사의 파견 기간을 연장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정부는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며 의료계를 향해서는 대화를 촉구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사 단체와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자리에 조건 없이 나와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나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 개혁 방향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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