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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하면 맥주·택시가 공짜”…印총선서 이색적인 혜택 ‘눈길’
음식·술·호텔 서비스 등 무료 또는 할인가에 제공
‘최저 투표율’ 오명 벗어나고자 뱅갈루루 기업들 적극 나서
[123rf]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인도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총선이 펼쳐지는 가운데 카르나타카주(州) 벵갈루루의 기업들이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내놓은 유인책이 이목을 끌고 있다.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한 표를 선사한 사람들에게 택시부터 맥주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 외에도 건강검진과 놀이공원 입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5일 영국 BBC가 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벵갈루루는 인도에서 선거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으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지난2019년 치러진 마지막 총선에서 벵갈루루는 남부 선거구가 53.7%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중부(54.3%)와 북부(54.7%) 선거구도 평균 68%의 투표율에 크게 못미쳤을 정도다.

[123rf]

이에 호텔과 택시업체 등 벵갈루루의 기업들은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서면서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벵갈루루에서는 26일부터 7일 간 2단계의 인도 총선이 치러진다.

카르나타카주 고등법원은 투표 기간 동안 선거 지침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투표 독려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하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벵갈루루의 많은 호텔과 식당들이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혜택을 받으려면 투표했다는 증거로 지울 수 없는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인도 총선 2단계 투표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가운데 보안 요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AFP]

P C 라오 벵갈루루 호텔협회 회장은 많은 호텔과 식당들이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독려 캠페인에 동참한 식당과 술집, 택시업체 등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벵갈루루 시민들이 투표권 행사를 통해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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