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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 만에 공수처장 지명…대통령실 “선거 등 일정 감안해 절차 진행”[종합]
尹, 신임 공수처장에 오동운 변호사 지명
김진욱 전 처장 퇴임 후 석달여만에 이뤄져
채상병 특검법·李 영수회담 앞둔 미묘한 시기
용산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 연결은 부당”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오동운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55·사법연수원 27기)를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1월20일 김진욱 전 공수처장 임기가 끝난 후 석 달 넘게 공석이 이어진 상황에서 발표됐다. 앞서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29일 차기 공수처장 후보로 오동운·이명순 변호사를 추천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이 필요한 지위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했고,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 지명과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수처장 지명 시기는 복합적이다. 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이번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10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뒤 180일이 지난 후 본회의 표결만을 앞두고 있다.

특검법과 별도로 공수처가 수사를 하는 상황에서 지휘부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야권의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선거가 끝난 후 신속하게 공백을 메운 인사더라도, 오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발표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에서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회담 의제로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채 상병 사건의 공수처 고발은 전임 공수처장 재직 시인 작년 9월 이뤄져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특검법도 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작년 9월에 발의된 것으로 안다”며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을 연결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장 후보 검토 과정에서 너무 늦어지고 있다며 수사 무력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으로 압니다만, 막상 공수처장을 지명하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냐고 비판하면 온당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에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합]

신임 공수처장에 지명된 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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