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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연대’ 거리두는 나경원
친윤 책임론 속 수도권 주자 퇴색
당대표직, 차기 행보 영향력 계산

“연대니, 이런 부분에 대한 표현에 대해서는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자 22대 당선인은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과의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난색을 표했다.

나 당선인은 25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최근 여권에 고개 든 나이 연대에 선을 그었다. 나이 연대설은 일주일 뒤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와 이르면 6~7월께 열릴 전당대회에서 두 사람이 ‘친윤 원내대표-비윤 당대표’ 구도로 손을 잡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당 사무총장,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에서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이 의원은 연대설을 계기로 단숨에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나 당선인은 “당대표라는 자리는 제가 아직 고민할 시기도 아니고 당대표가 제 정치의 목표다, 이런 생각을 그렇게 크게 해보지는 않았다”며 “그냥 제가 웃을게요”라고 했다.

이런 나 당선인의 반응을 놓고 당장 여권에선 친윤 책임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수도권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민심과 괴리된 윤심’을 참패 원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쏟아지는 가운데, 친윤 인사와 연대설이 불거질 경우 수도권 당권 주자로서 위상이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차기 정치 행보를 고려해 신중한 답변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 여권에서는 나 당선인이 2년 뒤 지방선거에서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차기 당대표직이 ‘서울시장 후보’로서 나 당선인의 이미지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차기 당대표는 정부 임기 중반 192석의 ‘공룡’ 범야권을 상대로 당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인사가 주축이 된 개혁신당과의 관계 설정도 과제다. 김진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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