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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홍콩ELS보상에 8600억 반영…1분기 순익 30% 급감
KB금융 1분기 순익 491억원…전년比 30.5%↓
홍콩ELS 보상에 8620억원…총영업이익은 0.9%↓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균등배당’ 도입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그룹 본사 전경.[KB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KB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에 쓰인 8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반영되면서다. 다만, 이를 제외한 총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25일 KB금융그룹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87억원)과 비교해 4596억원(30.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그룹의 총영업이익은 4조3745억원에서 4조4412억원으로 375억원(0.9%) 증가했다. 다만, 홍콩 ELS 손실 보상 금액 8620억원이 영업외손익으로 적용되며, 순이익이 급감했다. KB금융의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동기 마이너스(-)962억원에서 –948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2조8239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1515억원으로 3276억원(11.6%) 늘었다. 순수수료이익 또한 9140억원에서 9901억원으로 761억원(8.3%) 늘었다. 일반관리비는 1조5663억원에서 1조6282억원으로 4%가량 증가했다. 경비효율성 지표인 CIR은 36.9%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38%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실물경기 악화에 대응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기조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ROA와 ROE는 각각 0.59%, 8.15%를 기록했다. ELS 손실보상 비용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2.18%로 집계됐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늘었다.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담당 임원은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당안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 시행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 유지 혹은 확대 등 정책을 운영한다. 이를 원칙으로 운영하며,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9315억원) 대비 5420억원(58.2%) 줄었다. 홍콩 ELS 손실 보상의 영향이다. 국민은행 총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조6897억원에서 올해 2조6860억원으로 37억원(0.1%) 소폭 감소했다.

여타 계열사의 경우 전반적인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KB증권의 순이익은 1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늘었다. KB손해보험(2922억원)과 KB국민카드(1391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15.1%, 69.6%의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이 같은 기간 1241억원에서 1034억원으로 207억원(16.7%)가량 쪼그라들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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