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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캐즘’ 위기, 대여섯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 극복…IPO 반드시 성공할 것”
25일 타운홀미팅 개최…3시간 가까이 임직원과 진솔 대화
“전동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본원적 경쟁력 높여야”
“제조업 통상 5년은 손해, 위기 이겨내는 극소수 기업 될 것”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침체기)’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합니다.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합니다.”

최재원(사진) SK온 수석부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며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부회장 주재 타운홀 미팅은 지난해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구성원 100여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국내외에서 2000여명의 임직원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최 부회장은 당초 예정된 2시간을 넘겨 3시간 가까이 임직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경영 현황 등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캐즘 상황’에 대한 임직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최 부회장은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각국의 환경 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최 부회장은 또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며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기업 상장(IPO)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SK온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석희 대표이사도 이날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이 CEO는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업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타운홀 미팅 외에도 비어 타임, 탁월한 성과를 낸 임직원을 격려하는 ‘SK온 레코그니션 시상식’ 등 다양한 사내 행사에 참여하며 구성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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