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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희진 대표, 하이브 감사 질의서 제출…“공개시 법적 대응”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이브의 감사에 응하지 않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경영권 탈취’ 시도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관련 질의서에 답변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K-팝 업계에 따르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 답변 기한인 24일 오후 6시 전 답변을 보냈다. 민 대표는 답변을 보내며 외부 공개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전달, 세부 내용은 공개지지 않았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에게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외부 투자자 접촉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인사 채용 비위’ 등에 대해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파악, 감사에 착수했다. 어도어 경영진의 사무용 노트북 등 정보자산을 확보에 경영권 탈취 모의로 볼 만한 각종 증거를 확보했으나, 민 대표는 회사 탈취 시도를 한 적 없었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정보자산 반납 요구엔 응하지 않았다.

특히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카피 의혹을 문제 삼자, 하이브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을 해임하려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이브는 앞서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오는 30일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어도어가 이사회 소집을 거부할 경우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가처분 신청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법원 결정까지는 신청 후 4∼5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당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이 통지되고, 보름 뒤 임시주총과 이사회가 열린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격화되며 전날 용산 하이브 사옥 앞에는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버니즈(뉴진스 팬덤)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는 내용의 전광판을 실은 트럭 시위가 진행됐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뉴진스 활동은 차질없이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는 내달 24일 신곡 발표와 함께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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