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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희 준감위원장 “경제위기 상황...노사 소통·화합 하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기회의 개최
“주말 출근, 경제 어려움 느껴져”
이서현 사장 복귀에 “책임경영 구현”

이찬희(사진)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진의 ‘주 6일 출근’에 대해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라며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참석 전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위기에 놓였고 삼성도 그 여파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성 계열사 모든 임원들은 지난 주말부터 주 6일 근무에 돌입했다. 일부 임원들이 이미 주말 근무를 해왔던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임원들까지 동참하면서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최근 단체행동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에 대해선 “노조 단체행동은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 중의 하나”라며 “경제가 상당한 위기 상황인 만큼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노 간 혹은 노사 간 어떤 경우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으로 경영에 5년여 만에 복귀한 이서현 사장에 관해서는 “책임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왔던 이 사장은 이달부터 삼성물산에 복귀했다. 지난주에는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택하고 ‘디자인 위크’를 둘러봤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 여부를 묻는 질문엔 “워낙 바쁘셔서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준감위 정기회의에선 한국경제인협회(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비 납부는 안건으로 다루지 않았다. 회비 납부를 검토해달라는 삼성 측 요청이 없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한경협은 지난달 말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에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35억원이며 납부 기한은 이달 말 까지다.

이 위원장은 “한경협 가입 당시 냈던 권고가 있으니 이에 따라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며 “회비 납부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고 사후 감사를 어떻게 할 건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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