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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비서실장 발표하며 기자들 앞에 섰다…“소통 주력하겠다” [용산실록]
브리핑룸 방문, 질의응답도 받아
불통령 탈피 시도…소통방식 변화 예고
이 대표 초청도 "얘기 듣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등 현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정진석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선을 기자들 앞에서 직접 발표했다. ‘안사람’ 격인 비서실장을 직접 알린 건 물론 인선 배경도 찬찬히 설명했다. 1년 반이 다 되도록 없었던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받았다. 향후 3년간 여소야대 정국을 뚫기 위해 ‘불통령’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직접 방문해 "신임 비서실장을 여러분께 소개하겠다"며 인선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실장 인선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도 두차례 받았다.

이날 윤 대통령의 브리핑 방점도 소통에 찍혔다. 윤 대통령은 정진석 신임 실장의 이력을 직접 소개하며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원만한 그런 관계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소통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할건지 묻는 질의에 "국민들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라며 "2년간 국정과제를 설계하고, 집행하는데 업무 중심이 가있었는데 이제는 국민께 좀 더 다가가 방향에 대해 설득하고 소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추진을 위해 여야. 당과의 관계 뿐 아닐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데 주력을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는 것"이라고 보탰다.

그동안 윤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불통, 일방통행'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이후 단 한 차례도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을 뿐더러 도어스테핑도 2022년 11월21일 이후 중단한 뒤 재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9일 열렸던 엑스포 유치 실패 대국민담화로 기자들 앞에 서긴 했지만, 질의응답은 없었다. 이달 1일 의료개혁·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 때도 기자들 참석 없이 담화문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장고 끝에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기용한 것 또한 소통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기자 출신으로 여당 내에서도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여당 내에서 굵직한 자리를 맡았다.

중진급 의원인데다 중도 색채가 강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어 야당과의 소통에도 균형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윤 대통령과 친분도 두터워 현안마다 가감 없는 조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또한 "그러기 때문에 정진석 전 부의장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신것 아니겠습니까"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행동을 통해 의지를 공표한만큼 향후 기자회견, 도어스테핑, 간담회 등 각종 소통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달 10일 윤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어떻게 보낼지도 관건이다. 대통령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방식의 행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급적 정치인들도 많이 만나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러 안을 포함해 다양한 것들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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