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치인’ 한동훈 홀로서기, 재등판 시점에 쏠리는 눈
전당대회, 2026년 재보궐 의견 분분
“수직적 당정관계 극복해야” 쓴소리도

한동훈(사진)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복귀 시점을 두고 정치권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22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을 통해 원내에 입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당분간 ‘휴지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19일 대통령실로부터 오찬 제안을 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당내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과 오찬은 하지 않았지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지 않았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과 만남 이후 ‘한동훈 책임론’을 꾸준히 제기하는 데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끝났는데 지금 상황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정치적 이득이 될 것이 없다”고 봤다. 또 다른 의원은 “윤 대통령 오찬에 응하는 것은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총선 참패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 순서가 아쉽다. 누굴 먼저 만나야 하는지 잘못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의 여의도 복귀 시나리오 중 하나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것이다. 국민의힘 새 비대위 출범이 늦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 등판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 ‘관리형 비대위’를 꾸린 뒤 전당대회를 준비하려 했지만,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혁신형 비대위’ 요구로 교착상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전당대회 룰이 바뀌든 바뀌지 않든 당원 사이에서 한 전 위원장의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당을 이끌 지도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불안감이 지속되면 전당대회 때 한 전 위원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년 예정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유력한 시나리오다. 이번 보궐선거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큰데 서울시장, 대구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지역구 의원 자리에 한 전 위원이 들어가는 방법이 언급된다. 2026년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마지막 평가 성격이 강할 뿐 아니라 2027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외인 한 전 위원장이 대선주자 타이틀을 지키려면 어떻게든 배지를 달아야 한다”며 “등판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한 전 위원장의 한계로 꼽히던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할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