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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근방 문제해결적 집중도보순찰”…기동순찰대 50일 동행취재[르포]
기동순찰대 1팀과 종로구 일대 동행취재
음주 어르신들 경고·거리 흡연 단속 진행
기동순찰대 도입 후 112 신고 20% 줄어
“범죄예방·현장대응 강화해 안전 지킬것”
경찰청 소속 기동순찰대 1대 1팀이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앞 거리에서 불법주차된 차량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 김용재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어르신 여기서 술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됩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에서 기동순찰대원이 다가가 말하자 어르신들은 멋쩍게 “알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8인 1조로 도보순찰을 하며 주민친화적 활동을 이어가는 경찰청 범죄예방과 소속 기동순찰대다.

이날 경찰청 기동순찰대 1대 1팀 7명과 함께 종로구 탑골공원~낙원상가~송해길~익선동 카페거리~쪽방촌 일대~귀금속 거리(상가) 일대를 동행 취재했다.

김용혁 기동순찰대 1대장은 “1시간 동안 5000걸음 넘게 3㎞ 근방을 걸어다니면서 차로 다닐 수 없는 동네 구석구석을 살핀다”라며 “탑골공원 근방의 경우 주취자끼리 폭행 신고가 많은데 이를 예방하는 차원의 순찰”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오고 선선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낙원상가와 탑골공원 일대에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기동순찰대는 도보순찰과 더불어 기초질서위반행위 단속도 진행했다. 익선동 카페거리와 송해길 일대에서는 20분 만에 4대의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계도했다. 주민친화적 활동도 병행했다. 종로구 돈화문로 9가 일대 쪽방촌에서는 비상벨을 직접 눌러보고 CC(폐쇄회로)TV도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일대 주민은 “근방 순찰이 부쩍 늘었다”고 귀띔해 주기도 했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2월 말 근무를 시작한 경찰청 범죄예방과 소속 조직으로, 순찰활동을 비롯해 종합경찰 사무를 수행한다. 기동순찰대는 치안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문제해결적 순찰활동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 또 강력범죄, 집단 폭력, 재해 등 긴급 112신고에 대해서도 즉시 출동해 지구대·파출소 등의 활동도 지원했다.

경찰청 소속 기동순찰대 1대 1팀이 서울 종로구 쪽방촌 일대를 도보순찰하고 있는 모습. 김용재 기자

기동순찰대는 도보와 거점 위주의 순찰로 범죄 취약 요소와 주민 안전 위해 요소를 직접 조치하는 활동을 해왔다. 기동순찰대는 ▷미작동 가로등·CCTV 개선 ▷포트홀·붕괴 위험 시설물 등 발견·복구 ▷공·폐가 무단 방치 시설물 접근 차단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요구조자 보호조치 ▷조현병 환자 제지·응급 인원 ▷재해·재난, 교통사고 발생 시 대피 및 주변 통제 등 ‘문제해결적 순찰’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기동순찰대 출범 이후 112신고 전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 줄었다. 또 흉기를 이용한 강력 범죄도 지난해 2636건에서 올해 2245건으로 1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경찰은 순찰 과정에서 경범죄·교통법규 위반자 통고처분 등 기초질서위반행위 단속 1만8286건, 수배자 검거 3763건 등 질서 확립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순 경찰청 범죄예방과장은 “기동순찰대가 전국적으로 활동하면서, 주민친화적 활동과 문제적 위협요인을 해결하는 등 제도 신설 취지에 맞게 정착되어가고 있다”라며 “범죄예방과 현장대응 강화라는 취지에 맞게 범죄를 예방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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