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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건국대 마스코트 ‘건구스’ 무차별 폭행…60대男 입건
폭행으로 출혈이 발생한 건구스.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건국대 호수에 서식해 '인기스타'로 불리는 거위 '건구스'가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피까지 흘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거위를 때린 60대 남성을 입건했다. 이 남성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 오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A씨가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께 건국대 마스코트 거위를 피가 날 정도로 때렸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거위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구스(goose)'를 합친 '건구스'로 불리며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동물자유연대와 동행한 현장 조사에서 거위에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상태가 양호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위와 장난을 치던 도중 거위가 본인을 공격해 머리를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입건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동물자유연대(동자연)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가 남성 쪽을 바라보고 있던 건구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머리 부위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이 한 부위 만을 계속해서 때리자, 건구스의 머리가 바닥에 닿기도 했다.

결국 건구스 중 한 마리는 머리에 상해를 입고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자연 측은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고, 남성은 그런 건구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거위들은 이에 당황스럽고 화가 난 듯 반격을 해보려 했지만, 힘이 센 남성에게 저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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