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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섭이 구상에게 건낸 그림…70년 만에 첫 경매
절친 구상이 아들과 같이 있는 모습
가족에 대한 그리움…그림으로 달래
케이옥션 4월 경매 작품에 포함
첫 미술품 경매시장에 출품된 이중섭의 ‘시인 구상의 가족’. [케이옥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이중섭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이 70년 만에 미술품 경매시장에 처음으로 나왔다.

케이옥션은 24일 열리는 4월 경매에서 130점, 약 148억원 상당 미술품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중섭은 1955년 서울 미도파화랑과 대구 미국공보원에서 연 개인전에서 성공을 거둬 한국전쟁으로 헤어져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자 했다. 그러나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가족과의 재회도 이룰 수 없었다. 이때 오랜 친구인 시인 구상의 집에 머물던 이중섭은 구상이 아들과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고 부러움과 안타까움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

구상은 이 그림을 두고 자신이 아이들에게 세발자전거를 사주던 날의 모습을 이중섭이 스케치해 ‘가족사진’으로 준 것이라고 밝혔다. 연필로 그은 선 위에 유화물감으로 칠한 그림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를 통해 소개된 적 있다. 경매 시작가는 14억원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해외 미술품으로는 앙리 마티스의 1947년작 아티스트북 ‘재즈(Jazz)’가 대표적이다. 노년기 건강이 나빠지며 대형 판화나 유화 작업을 할 수 없게 된 마티스는 가위와 풀, 핀을 이용해 20점 작업을 완성하고 이를 판화로 제작한 뒤 판화집을 펴냈다. 추정가는 9억5000만~12억원이다.

출품작은 13일부터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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