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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권맨 3만8271명...8년 만에 감소 전환
IB 위축에 핀테크 등 전직 영향

평균연봉이 1억원이 넘는 국내 증권사의 임직원수가 3년 연속 3만8000명대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임직원 수 상위 10개사 중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8개 증권사(국내법인)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3만8271명으로 직전 년도(3만8838명) 대비 567명(-1.46%) 줄었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16년부터 매년 증가하다가 작년에 하락 전환됐다. 지난해 전체 증권사 임원은 1465명, 직원은 3만6806명이다. 각각 직전 년도 규모인 1470명, 3만7368명 대비 0.34%, 1.5% 줄었다.

증권업 종사자는 2016년 이후 2022년까지 매년 증가해왔다. 2016년은 3만3869명으로 직전 년도(2015년 3만1926명) 대비 큰 폭(6.09%)으로 늘어났다. 이후 ▷2017년(3만3910명) ▷2018년(3만4626명) ▷2019년(3만4990명) ▷2020년(3만5473명) ▷2021년(3만6783명) ▷2022년(3만8838명) 등 매년 0.54%~3.72% 증가폭을 나타냈다. 역대 임직원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09년 3만 9169명으로 4만 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감소 전환은 증권업계 불황 여파로 2013~2015년 대대적 감축을 단행한 뒤, 시장 호황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났던 규모가 자연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동성이 좋은 시절에 많이 늘었던 IB(투자은행) 인력이 통폐합되고 축소되면서 자연스럽게 인력 감소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핀테크, 가상자산, VC(벤처캐피탈) 등 타 업권으로 전직한 케이스들이 많다”고 했다.

2013년 거래대금 위축에 따른 수입 급감과 업황 침체 등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증권업계는 직전 년도 임직원 3만8050명에서 3만5801명으로 2249명(-5.91%) 감소했다. 2014년에도 구조조정 등이 이어지며 2689명(-7.51%) 줄어든 3만3112명으로 위축됐다. 2015년에도 197명(-0.59%)이 증권업계를 떠났다.

임직원 수 상위 10개사(미래에셋·NH·KB·한국·신한·삼성·하나·유안타·메리츠·대신)는 지난해 전체 2만4482명으로 직전년도(2만4769명) 대비 1.16%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임직원 3563명으로 직전 년도(3706명)대비 143명(-3.86%)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어 대신증권은 57명(-3.7%), 한국투자증권은 51명(-1.7%) 감소해 뒤를 이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2022년 1539명에서 지난해 1596명으로 3.7% 증가했다. 유동현 기자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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