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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김태호·나경원, 험지서 살아왔다…여권재편 키플레이어로 [4·10 총선]
22대 총선 국민의힘 ‘열세’ 결과 속 잠룡들 속속 국회 입성
차기 당권·대권 두고 각축 가능성… 한동훈은 ‘위축’ 불가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교적 큰 의석수 차로 야당에 패배하면서 여권의 권력 구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선거 패배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 데 비해, 이번 총선에서 이겨 국회 입성에 성공한 소위 ‘비윤계’ 인사들은 차기 여권 및 나아가 대권 주자로 발돋움 할 개연성이 크다. 1차 관심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던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 선거로 쏠린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태호 국민의힘 전 의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란히 당선됐다. 세 당선인 모두 여권 내 잠룡으로 분류되며 각각의 이력과 강점이 뚜렷한 인물들로 분류된다.

우선 안 의원은 3선의 현역 국회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 다시한번 당선이 되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1년 정계 진출을 선언한 뒤 2016년 총선에선 국민의당 대표를 맡아 호남을 텃밭 삼아 모두 38석의 의석을 거두며 정치 거목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선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 당선에 힘을 보탰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안 의원은 그러나 ‘외부 영입’ 인사라는 당내 평가가 많고 아직은 현 여당 내 화학적 결합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 차기 국회에선 4선의 중진 의원이 된만큼, 여당 내 당권 및 대권 잠룡 후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전직 경남지사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남 양산을 선거에선 김태호 전 의원이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선거의 달인’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자신의 지역구였던 김해를 벗어나 경남 양산에서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경남 지역 맹주임을 재확인 했다. 김 전 의원은 큰 키에 호감형 인사로 지역 내 명망 역시 높다. 문제는 아직은 ‘지역 맹주’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이다. 김 전 의원은 과거 ‘친이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나 전 원내대표 역시 자신의 지역구 서울 동작을 선거에서 생환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23년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초선 연판장’이 돌며 결국 당대표 직 출마를 포기하기도 했다. 선거 기간 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8차례 넘게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한 동작을 지역구를 방문하는 등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을 폈으나, ‘관록’의 나 전 원내대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제 관심은 차기 국민의힘 당권 구도로 쏠린다. 다음 당대표는국민의힘 차기 대권 후보로 성장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격인 한 위원장의 공식적인 임기는 오는 6월 28일까지다. 한 위원장은 총선 이후에도 당분간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당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번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었던만큼, 차기 당권에서도 ‘비윤계’ 의원들이 일정 부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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