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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집단유급은 막겠다… 동맹휴학은 계속 불허 ”
전국 의대 대부분 이달 중 개강
동맹휴학 승인은 앞으로도 불허
“집단유급은 이뤄지지 않도록 할 것”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과대학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 브리핑을 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 집단행동으로 개강을 미뤄왔던 전국 의대 대부분이 이달 중 수업을 재개하거나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오석환 교육부 장관이 “어떤 노력을 통해서라도 집단유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오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집단유급이 이뤄진다면 (현재 의대 입학정원) 3058명의, 2000명원의 증원에 또 3058명이, 총 8000명의 학생이 6년간 그 여건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생 수업거부가 계속되며 집단유급이 현실화할 경우 당장 내년도부터 증원되는 2000명에 더해 이들까지 한번에 수업을 받게 되는 초유의 상황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앞으로도 동맹휴학을 명분으로 한 휴학 신청은 절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 차관은 “여러 차례 명확하게 밝힌 바와 같이 지금 같은 상황에서의 집단 동맹휴학은 관계 법령에서 인정하는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차관은 “휴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의 학사 일정을 정상화시켜 수업을 받도록 함으로써 집단 유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은 정부와 대학이 힘을 합쳐서 촘촘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집단휴학으로 수업을 중단했던 전북대 의대가 이달 개강했지만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의대 40곳 중 16곳이 수업을 재개한 상태다. 나머지 23곳 은 이달 중 순차적으로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며, 1곳은 아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통상 교칙에 따라 휴학이 불가능하며 교양 수업이 대부분인 예과 1학년을 대상으로는 의대 24곳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수업을 재개한 대학 대부분에선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며, 실습 수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다만 교육부는 의대생 내부 강경한 분위기로 수업 참여 의사가 있음에도 참여하지 못했던 이들이 들어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차관은 “이제는 (수업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은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서로 간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소한 학습권은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통해 학습 일정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생과의 만남 역시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앞서 의대생 집단행동이 현실화한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등 의대생 단체와 만남을 추진해왔으나 성사된 바는 없다. 이와 관련 오 차관은 “앞으로도 언제든지 사회부총리를 포함한 그 누구와도 어떤 형식이든 어느 곳에서든, 공개든 비공개든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며 “불편하다고 한다면 불편하지 않은 여러 방식을 통해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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