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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 이재명 결국 재판 출석 “국민이 제1야당 대표 역할해 달라”
총선 하루 앞두고 대장동 재판 출석
선거운동 기간에만 3차례 재판
“당대표 대신해 투표 독려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협의 재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총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10시 15분께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재판 출석을 위해 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꺼낸 이 대표는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면서도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며 선거 유세 대신 재판에 출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에게 투표 독려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며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를 독려해주시고 신성한 한 표를 모아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이 법원의 구인장 발부를 염두에 둔 것이냐’, ‘법원의 재판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10시 29분께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는 9시 30분께부터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 이 대표가 도착할 즈음 약 100명 가까운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집결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화이팅”, “이재명 대표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가 입장문 낭독을 끝내자 뒤늦게 도착한 지지자들이 합세해 1분여간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만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이 진행된 대장동 재판 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등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3월 들어 재판부에 공판기일 연기, 변론 분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대장동 재판과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각각 한차례씩 불출석 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이 대표가 대장동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재판부는 “피고인의 불출석이 반복되면 구인영장 발부를 반드시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구인영장은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재판에 불출석 할 경우 강제로 소환할 수 있도록 발부하는 영장이다.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후로는 대장동 사건 재판만 3차례 진행됐다. 이 대표 측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인 지난달 26일 진행된 해당 재판에서 “재판 지휘가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선거운동 기간에 열리는 3차례 재판에 모두 참석했다. 나머지 두 사건은 총선 이후로 공판기일이 예정된 상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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